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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티벳의 라싸 포탈라궁
1970-01-01, 09:00:00
ON報
추천수 :
136
| 조회수 :
2852
IP : .XXXX..
중국 서장(西藏)자치구 티벳의 첫도시 라싸를 ‘태양의 도시’라 했다.만년설이 뒤덮인 히말라야산맥의 산자락에 둘러싸인 해발 3천700m의 고지라 태양이 가가워서 그랬을까.사천(四川)분지와 티벳고 원을 지나는 비행기에서 내려다보면 나무 한 그루,풀 한 포기 없는 척박한 산맥과 히말라야의 설산이 펼쳐졌다.랏사는 그런 산자락에 둘러싸인 작은 평 지 위에 있다.평지 가운데 작은 산 위에서는 포탈라의 황금빛 지붕이 번쩍였 다. 티벳 공까공항서 랏사까지는 자동차로 1시간40여분이 걸렸다.산 허리를 깍 아 어렵게 닦아놓은 구절양장(九折羊腸)의 길가 바위에는 불상들을 새겼다. 그리고 5색의 타르초 깃발 너머로 티벳불교의 상징물인 코르텐(鐘塔)들이 시 야로 들어왔다.포탈라는 멀리서 보면 거대한 설산에 안겨 있다.그러나 랏사 로 들어오면 포탈라는 모든 것을 압도했다.과연 세계 10대 건축물다운 포탈 라는 마포르산(紅山)언덕 위에 솟아 있다.13층에 높이 117m,폭은 110m,동· 서의 길이가 360m나 된다. 포탈라궁 건물 정상은 황금을 입힌 전통양식의 구리기와 지붕 5개로 이루 어졌다.그리고 건물 앞에 평평한 공간을 배치했다.순금으로 도금한 번쩍이는 지붕 금정(金頂)을 늘상 이고 있는 포탈리궁에서는 랏사 시가지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지난 1천여년동안 티벳인들의 정신과 육체,삶과 영혼을 지배 하던 권위와 신비가 담긴 영력의 장소이기도 했다.전체 넓이가 36만㎡에 이 르는 궁은 남쪽 출입구를 제외하고 성벽과 담으로 둘러싸여 바깥세상과 차단 됐다.남쪽문을 나서면 곧바로 연결되는 계단이나 서쪽의 가파른 비탈길로 오 를 수 있다. 궁궐이 있는 마포르산 밑으로는 티벳군 총사령부의 벙커다.그리고 한변이 10여m를 넘는 대형 걸개그림 탱화(탱畵)를 보관해 두는 거대한 창고도 마포 르산 밑에 마련했다.뒷 정원격인 용왕담(龍王潭)에는 물결이 잔잔하다. 포탈라궁은 우리 신라시대인 7세기에 건설됐다.티벳의 역사와 티벳인들의 기원을 담은 성전이자 궁궐이다.인도불교가 티벳에 들어온 것은 5세기무렵이 다.그 인도불교는 티벳 토속의 원시무속 종교인 본교(本敎)와의 피비린내 나 는 싸움을 벌였다.그리고 나서 티벳 특유의 종교로 자리매김한 라마불교의 역사도 이 궁에 서려 있다.그런 곡절 속에 포탈라의 주인은 세속 권력의 챔 피언인 황제에서 라마불교의 일인자인 달라이 라마로 바뀌었다. 그래서 달라이 라마의 거처이자 라마불교의 사원이 됐다.포탈라란 이름은 본래 ‘관음의 성지’란 뜻이다.이 궁은 티벳 각부족과 지역을 통일,강력한 티벳왕국(吐蕃)을 세운 송첸캄보가 631년에 지었다.처음 1천간 규모로 지었 는데,당시 당나라 황실의 문성공주를 아내로 맞기 위해 이 궁을 지었다는 이 야기가 전해오고 있다.그러니까 포탈라궁은 세속의 티벳왕궁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각 부족과 지방 분열로 왕권의 공백이 생기면서 세속권력까지 장악 한 라마불교의 지도자가 궁을 접수했다.그뒤 왕궁이란 기능말고도 사원 기능 을 추가하고 랏사 중심지에서 떨어진 산속 드레풍사원(철봉사)에 살던 달라 이 라마가 들어왔다.달라이라마 5세때인 1645년 일이다.오랜 분열과 내전,벼 락등으로 폐허화한 포탈라를 접수한 달라이 라마 5세는 궁의 성벽과 성루등 을 재건했다. 달라이 라마 5세가 궁을 재개한 것은 정교합일을 과시하기 위해서였다.신 권(神權)뿐아니라 세속권력마저도 장악한 달라이 라마는 1690년 오늘날 사원 으로 쓰는 홍궁을 따로 착공,1693년 완성했다.그리고 오늘날 라마교의 상징 인 5개의 금정을 추가로 세웠다.궁의 외벽은 흰색과 붉은색을 칠해 백궁과 홍궁을 구분했다.그래서 백궁은 달라이 라마가 사람을 만나고 정무를 돌보고 생활하는 공간으로 쓰게 됐다.또 홍궁은 지금까지 사원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 궁에는 대불만도 1천구가 봉안됐다.작은 불상까지 합하면 수만점이 넘 을 것이란 추산이다.여느 부처상과 달리 포탈라궁의 부처상은 화려했다.흥미 로운 현상은 역대 달라이 라마의 소상이 더 눈에 띄거니와 달라이 라마의 소 상을 모신 각(閣)이 불상을 모신 불전(佛殿)에 비해 훨씬 많다는 점이다.이 는 라마 불교의 특색이기도 하다.부처가 달라이 라마로 환생한 것이라고 믿 는 환생설(還生說)을 바탕으로 달라이 라마를 생불(生佛)로 추앙하고 있는 것이다. 홍궁사원의 중카바와 역대 달라이 라마 소상들은 한결같이 끝이 뾰족한 모 자를 쓰고있다.중카바는 역대 달라이 라마의 뿌리로 달라이 라마 2세가 그의 직계 제자다.지금 미국에 망명중인 달라이 라마 14세를 비롯한 모든 달라이 라마들이 그의 법통을 이은 후계자인것이다.중카바는 14세기에 라마교를 개 혁하고 이른바 격로파(格魯派)를 창시한 인물이다.그러니까 아마교를 오늘의 모습으로 완성한 이가 그다. 중카바가 이끈 격로파의 승려들은 노란색 고깔모자를 썼다고 한다.그래서 황모파(黃帽派)또는 황교파라고 하는 이들은 라마교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 지하고 있다.이들 중카바와 역대 달라이 라마들의 지위가 부처에 버금갈정도 로 신격화한것도 결로파 세력이다.포탈라 홍궁에서 만난 중카바와 달라이 라 마 소상들은 라마교가 어떤 유형의 종교인가를 한번 더 확인했다.
포탈라는 산자와 죽은자가 함께하는 궁전이다. 그래서 달라이 라마는 죽어서도 생전에 살던 포탈라를 떠나지 않았다.이들 산자와 죽은자를 같이 경배하기 위한 순례객의 발길이 늘 포탈라로 이어졌다. 티벳은 물론 사천성과 네팔,스리랑카 등에서 온 라마불교 신도들로 붐비는 포탈라.달라이 라마가 앉았던 의자에 입맞추는 순례객들을 쉽게 만날 수 있 다. 달라이 라마가 살아서 쓰는 궁전은 백궁이다.백궁은 ‘최상의 행복궁’이 나 ‘영원한 생명의 궁’ 따위의 이름을 가지고 있다.달라이 라마는 백궁 가 장 높은 층인 ‘영원한 생명의 궁’에서만 잠을 잤다.백궁의 금정에 올라 바 라보는 히말라야는 신비로웠다.투명한 코발트 색깔과 어울린 만년설 산자락 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종교적 심성을 안겨주기에 충분했다. 포탈라에는 다른 불교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영탑전(靈塔殿)이 있다.영탑은 달라이 라마의 시신을 모신 탑인데,전각(殿閣)안에 봉안되었다. 화장한뒤 뼈 만 모아 넣어두거나 약품처리한 시신을 그대로 넣어두는 경우도 있다.홍궁 맨 뒤쪽 아래층의 영탑전에는 5세와 7∼9세,13세 등 다섯 달라이 라마의 영 탑이 자리했다.그중에 5세와 13세의 영탑은 화려하기 그지없다. 그 화려한 5세 달라이 라마의 영탑은 죽은지 5년뒤인 1690년에 조성되었다. 영탑은 기단에 호리병을 올려놓은 것 같은 모양이다.14.85m에 이르는 탑신 은 동과 은으로 만들고 황금칠을 올렸다.주옥과 산호 따위의 보석을 군데군 데 박아놓아 야크기름이 타는 불빛을 찬란하게 반사했다.은이 1만량,황금이 11만9천량이 들어갔다는 기록이 있다.13세의 영탑은 1934년에 완성되었으나 역시 찬란했다. 영탑전은 홍궁 다른 공간에도 하나가 더 있다.그 자라는 홍궁 후문께 서편 강당 뒤쪽이다.달라이 라마 5세와 10세,11세와 12세의 영탑이 두 방에 봉안 되었다.그런데 영탑전과 이웃한 서편강당에서는 1959년까지만해도 달라이 라 마의 음성이 들렸다.그 음성은 바로 포탈라에 사는 수백명 승려들에게 들려 준 달라이 라마 14세의 설법이었던 것이다. 포탈라에서 만난 젊은 라마승은 영어로 이런 말을 했다.“이 강당에서는 5 9년 이후 어떤 행사도 이루어지지 않는다. 말하자면 모든 것이 정지돼있는 장소다”라고….그래도 포탈라에는 방마다 촛불이 꺼지지 않았다.달라이 라 마는 없지만 라마승과 순례자들이 켜놓은 촛불은 그냥 타고 있었다.그렇듯 몸을 불 사르는 촛불에서 오늘의 라마불교를 다시 보았다. 달라이 라마 14세가 망명한 1959년 이후 변화한 공간은 또 있다.백궁의 동 쪽 정원이다.운동장처럼 넓은 이 정원에는 절기가 바뀔 때마다 승려와 티벳 사람들이 천여명씩이나 몰려들었다.그러면 달라이 라마가 의례히 백궁 발코 니로 모습을 드러냈다.종교의식을 베풀고나서 민속놀이를 즐기는 군중들을 격려하기 위해서였다.그 정원이 지금은 빈뜰로 남아있다. 백궁과 홍궁을 합뜨려 포탈라는 1천개가 넘는 방을 갖추었다.이 가운데 일 반에게 공개하는 방은 30여개 뿐이었다.동쪽 정원에서 3층 정도의 계단을 올 라가서 만난 달라이 라마 집무실도 그런 비공개 공간의 하나다.달라이 라마 가 정무(政務)와 종무(宗務)를 본 집무실은 명상의 공간이기도 했다. 백궁의 여러방은 ‘영원한 덕의 장소’니 하는 따위의 이름을 가지고 있다 그 여러방을 잇는 복도와 회랑에는 티벳사와 티벳불교사,역대 달라이 라마의 일생을 담은 벽화들이 가득했다.그리고 방마다에는 달라이 라마들이 앉았던 자리를 보존한 가운데 달라이 라마들의 소상을 세워두었다.한쪽 벽에는 닫 집을 만들어 불상을 모셨다.또 다른 벽에는 경전함을 덧대어 천정 꼭대기 까 지를 불경으로 채웠다.이들 경전은 티벳어,몽골어,만주어 등 소수민족 언어 로 되어있다. 그 어마어마한 장서들은 라마불교권 학승(學僧)들을 포탈라로 불러들였다. 포탈라로 와서 먼지를 털어가며 경전을 넘기는 학승 모두가 불심에 흠뻑 젖 은채 삼매경에 빠져있다.포탈라를 가리켜 흔히 세계적 불상박물관,또는 세계 적 불교박물관이라 하는 까닭을 알만 했다.그것은 티벳불교가 정치를 손에 쥔 종교였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이다. 어떻든 포탈라 홍궁에는 여러 부처 이름을 딴 방도 곳곳에 널려있다.미륵 보살전이나 천수관음보살전,관음보살전과 만다라전이 그것이다.이들 불전(佛殿)에서는 야크기름을 태우는 불빛속에 순례자들의 참배가 계속되었다.그 많 은 부처의 상(像)중에서도 티벳불교의 핵심은 관세음보살상이다. 그 관세음보살이 티벳인들 신심속에 자리잡은 연유는 상게 감쵸(1653∼170 5년)로 거슬러 올라간다.달라이 라마 5세의 제자인 그는 당시 생존한 달라이 라마의 원수라는 정당성을 부여받았던 인물이다.그는 ‘문수리근본의궤(文洙利根本儀軌)’의 예언을 믿었다.티벳은 본래 관음보살 교화(敎化)의 땅이 라는 그 예언에 따라 관음보살은 티벳불교를 깊이 파고들었다. 그러나 관음보살전 규모는 의외로 적었다.3구의 관음보살상 가운데 한구는 키가 1m 남짓했는데 7세기쯤에 만들었다고 한다. 금물을 입힌 단향목(檀香木)불상이다.티벳인들은 이 보살상은 누가 만든 것이 아니라 저절로 관세음 보살 모양을 하게 된것으로 믿고 있다.
출처 : [기타] http://dju.ac.kr/~tu41505/se-67.html#-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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