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태풍 '하이쿠이'의 상륙으로 타이저우시(台州市) 싼먼현(三门县)의 가로수가 쓰러졌다.
11호 태풍 '하이쿠이(HAIKUI, 海葵)'가 8일 중국 대륙에 상륙함에 따라 태풍 영향권에 든 상하이, 저장성(浙江省) 등지에서는 백만명의 시민이 긴급 대피했다.
관영 신화(新华)통신, 반관영 통신 중국뉴스넷(中国新闻网)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8일 새벽 3시를 전후해, '하이쿠이'가 저장성 닝보(宁波) 부근에 상륙하면서 샹산현(象山县)을 중심으로 폭우가 쏟아졌으며 일부 도로는 물에 잠겨 차량 통행이 마비됐다.
이번 하이쿠이는 최대 풍속 34.0m/s, 중심기압 975헥토파스칼(hPa)로 큰 피해가 예상된다. 상하이, 저장, 장쑤(江苏) 등 태풍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지역에서는 주민들을 긴급 대피시키고 있다. 8일 오전까지 상하이, 저장 등에서 대피한 주민만 1백만명이 넘는다.
상하이, 항저우, 닝보 등지의 정부는 공공기관을 제외한 민간기업과 학교로 하여금 8일 하루 동안 자율적으로 휴무토록 했으며 공항에서는 항공편 운행을 취소했다.
상하이는 8일 낮 12시 30분부터 태풍의 피해가 예상되는 지하철 2호선의 광란로(广兰路)-푸둥(浦东)국제공항 구간 운행도 일시적으로 중지시켰다. 상하이에서 태풍으로 인해 지하철 운행을 중단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국가해양예보대 관계자는 "이번 태풍은 지난 2005년 푸젠성(福建省)에 상륙해 사망자 15명, 수재민 370만명의 피해를 입힌 '룽왕(龙王)'을 연상시킬만큼 규모가 크다"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