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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오전, 교통사고를 낸 가해자가 발가벗고 구급차 앞에 드러누워 있는 모습 |
교통사고를 낸 여성 운전자가 피해자를 구하기는 커녕 발가벗고 구급차의 진로를 방해하는 동영상이 인터넷을 통해 공개돼 네티즌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3분 56초 분량의 동영상에는 사람들이 차에 치여 쓰러진 모녀 2명을 구하기 위해 분주하게 애쓰는 한편 발가벗은 가해 여성이 구급차 앞에 드러누워 긴급 구조활동을 방해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차가 사고 현장에 도착했지만 발가벗은 여자가 앞에 드러누워 사고현장으로의 접근을 막아서고 있다. 결국 구급대원들은 차에서 내려 들것을 이용해 피해자 2명을 데려와 구급차에 태웠다.
가해 여성은 심지어 구급대원들이 차에 태운 피해자를 끌어내리려고까지 했다. 주위에 있던 주민들과 구급대원이 그녀를 만류했지만 고집을 꺾지 않았다.
산둥성(山东省) 지역신문 산둥상바오(山东商报)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동영상을 통해 고발된 사고는 지난 17일 오전 10시 30분, 린이시(临沂市) 란산구(兰山区)의 한 아파트단지에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4살 딸은 사망하고 모친은 중상을 입고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현장에 있던 주민들은 "가해자 장(张)씨가 옷을 벗고 구급차 진로를 방해했으며 주변 시민들이 그녀를 말리자, 화를 내기까지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또한 "가해자는 의학대학 강사로 재직 중이며 평소 이웃 주민의 평판이 좋았고 피해자 왕(王)씨와도 인사를 하고 지내는 사이였다"며 "왜 그런 짓을 했는지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재 가해자 장씨를 구속하고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법조계 관계자는 "가해자가 구급차 진로를 방해하고 구조에 적극 나서지 않은 것은 형법상 고의살해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여자가 아이를 죽였다", "제정신이 아니다", "교통사고 충격으로 미쳐버린 거 아니냐?", "고의로 죽인 거나 마찬가지다"며 분노했다. 일부 네티즌은 '여자 야오자신(药家鑫)'이라는 별명을 붙여주기까지 했다.
'야오자신 사건'은 지난 2010년 10월 20일 저녁, 당시 시안음악대학(西安音乐学院) 3학년에 재학 중이던 야오자신이 실수로 교통사고를 낸 후, 후환이 두려워 당시 살아있던 피해자를 살해하고 도망치다가 경찰에 붙잡혀 사형 선고를 받은 일이다. [온바오 강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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