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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사진] 중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대장금'의 한 장면 |
한때 중국의 한류 열풍을 이끈 한국 드라마의 인기가 식고 있는 원인이 천편일률적인 스토리 전개에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최근 발표한 '중국 내 한국 드라마 현황 및 발전추세'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90년대 말 중국 시장에 진입한 한국 드라마는 '겨울연가', '대장금' 등으로 중국 내 한류를 선도해왔지만 2006년을 기점으로 중국 시장에서의 영향력이 점차 줄어들기 시작했다.
이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2005-2011 콘텐츠산업통계'에서 드러난다. 통계에 따르면 한국이 중국에 수출한 한국드라마 계약총액은 2005년 931만달러(105억원)에서 2006년 798만달러(90억4천만원), 2007년 529만달러(60억여원)으로 감소했다. 드라마 편수도 2006년 14부, 2007년 17부, 2008년 29부로 증가했다가 2009년 16부로 다시 감소했다.
보고서는 중국에서의 한국 드라마 열풍이 식는 원인으로 한국 드라마 특유의 뻔한 스토리 전개를 꼽았다. 남녀 두쌍으로 이뤄지는 배우들의 설정과 운명적인 만남, 이별 등 비슷한 유형의 드라마가 중국 시장에 대량으로 유입돼 중국 시청자들로 하여금 진부함을 느끼게 했다.
보고서는 "중국 드라마 시장의 변화와 방송 플랫폼의 시장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한국 드라마의 진부한 소재와 느린 스토리 전개는 중국 젊은 시청자들이 미국 드라마나 태국 드라마로 옮겨가는 원인을 제공했다"며 "이에 따라 한국 드라마가 이끌던 한류 붐도 서서히 식어갔다"고 분석했다.
실례로 지난 2010년 중국에서 방송돼 인기를 누린 '내일도 여전히 널 사랑해(明天依然爱你)'를 비롯한 태국 드라마와 빠른 스토리 전개를 앞세운 미국 드라마가 중국 시청자를 끌어들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중국의 주요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에 미국 드라마 카테고리가 있고 미국과 실시간 방송협약을 맺어 방송 직후 바로 업로드되는 시스템이 마련된 것도 시청자들이 쉽게 미국 드라마를 접할 수 있는 요인이다.
보고서는 중국의 한류 열풍을 지속시키는 방법으로 한국과 중국의 드라마 공동 제작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올 한해 중국 시청자의 이목은 한국 드라마의 '낭만'에서 중국 드라마의 '현실'로 전이됐다"며 "공동제작을 통해 한국의 기술력과 중국의 스토리를 결합하고 양국 유명 연예인이 함께 참여한다면 윈-윈하는 상호보완적인 작품이 탄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풀하우스', '궁' 등 만화를 원작으로 삼아 성공한 작품들처럼 다른 장르에서 소재를 끌어와 스토리를 다양화시키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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