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둥성(广东省)의 수중치료실에서 여자 탈의실 영상을 로비에 그대로 생중계해 비난을 받고 있다. 수중치료실은 스파의 일종으로 물리치료, 피부미용을 전문으로 하는 서비스업체이다.
광저우(广州)에서 발행되는 신쾌보(新快报)의 5일 보도에 따르면 둥관시(东莞市) 난청구(南城区) 관타이로(莞太路)에 위치한 수중치료 시설에서는 로비에 액정TV 16개를 설치하고 시설 곳곳을 보여주고 있는데 여성 탈의실 내부까지 그대로 생중계했다. 로비의 고객들에게 화면을 통해 여성들이 옷을 갈아입는 탈의실 장면을 생중계한 것이다.
이같은 사실은 시민 황(黄)씨가 신쾌보에 제보하면서 알려졌다. 황씨는 "처음에는 몰랐는데 치료를 마치고 밖으로 나와서야 (화면을 통해) 여자 탈의실 내부가 중계되고 있는 것을 봤다"며 "입장할 때 관계자는 이같은 사실을 알려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내 알몸이 담긴 영상이 밖으로 유출돼 인터넷에 게재되면 책임질거냐?"며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당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수중치료실 관계자는 이같은 항의에 "절도 예방 차원에서 여자 탈의실 내부에 CCTV를 설치했다"며 "탈의실에 CCTV가 설치돼 있음을 공지하는 안내문도 붙어있다"고 해명했다. 또한 "지난 2년 동안 여자 고객에게 어떤 항의도 받은 적이 없으며 최소 6~70%의 고객이 CCTV 설치를 지지했다"고 덧붙였다.
관계자는 CCTV 영상을 녹화한 후, 처리 방식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난청구공안국 관계자는 "관련 신고를 받고 조사 중이다"며 "수중치료실의 여성 탈의실 CCTV 설치는 프라이버시 침해 범위에 해당하기 때문에 법규에 따라 처리할 것이다"고 밝혔다. 또한 "여자 고객들은 법원에 민사소송을 제기해도 된다"고 덧붙였다.
둥관시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남녀 탈의실에 CCTV를 설치하지 않는다"며 "경우에 따라 중요 장소에 CCTV를 설치하기도 하며 CCTV 영상은 보안실에 보관해뒀다가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폐기 처분한다"고 밝혔다. [온바오 강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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