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쾌보 논평] 외국 은행의 ‘서비스 정신’ 배워야최근 몇 년간 중국 금융기관들 사이에서는 빈곤층을 싫어하고 부자만 좋아하는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예컨대 광둥(广东)성 둥관(东莞)시 모 은행의 영업부는 2000元 이하의 송금 신청은 접수하지 않는다고 규정했다. 또한 여러 은행들이 이미 소액계좌 사용자들에 대해 수수료를 받기 시작했다.
‘부자만 좋아하는’ 풍조가 심각해지면서 많은 은행들이 일반예금 고객을 위한 카운터를 아예 철수하고 있다. 공립병원들이 호화 병동을 만들어 공공의료의 공간을 마음대로 점유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은행도 부자 고객을 위한 이른바 ‘VIP 창구’를 개설하고 제한된 은행 서비스 자원을 부자들을 위해서만 사용하고 있다.
VIP 창구가 개통되니 보통 고객과 일반 서민들의 창구가 막히기 시작했다. 최근 인민일보(人民日报) 기자가 베이징(北京)에 위치한 은행 몇 군데에서 고객들이 자기 차례를 기다리는 시간을 조사해보니 최소 56분, 최고 167분, 평균 85분에 달했다고 한다.
물론 은행도 기업과 마찬가지로 이윤을 추구해야 살 수 있다. 그러나 중국의 금융기관들은 요금의 차원에서만 외국 은행을 많이 배우고 서비스 차원에서 배우는 것은 별로 없는 듯 하다.
외국 은행들은 일반예금 고객들을 세심히 배려하며 서비스가 매우 우수하다. 그런데 지금 중국에서는 서민들의 일반예금을 위해 설립한 국유은행들이 ‘가난뱅이를 깔보고 부자를 좋아하는’ 오만과 편견이 갈수록 노골화 되고 있다.
지난 2일 중국 최초로 소매업을 실시하는 외국 은행 100개가 일제히 중국 내에서 영업을 시작했다. 이들이 오만에 물든 중국 국유은행들을 깊이 반성하게 하고 약간의 진보를 가져오겠는지 두고 봐야 할 것 같다.
원문 : 현대쾌보(现代快报)
번역 : 온바오 한성훈